기원전 100년경 진·변한지역은 군집목관묘와 철기로 대표되는 철기사회로 전환된다. 그로부터 기원후 170년까지에 해당하는 목관묘기에는 한동안 무문토기, 괴정동유형기의 청동기, 통나무관묘 등 기존의 유구와 유물이 지속되다가, 와질토기가 출현하고 철기와 한식문물이 다량 부장되는 등 점차 새로운 변화를 겪는다. 경상북도 경산시 양지리 1호묘는 전기 목관묘기 최고 수장층의 무덤이 생생하게 조사된 사례이다. 관 내부에 격벽이 설치된 독특한 구조의 대형 통나무관이 발견되었고, 와질토기, 청동기, 철기, 칠기 등 106종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부장 유물에서는 성숙한 철기사회이면서도 청동기의 위세가 정점에 이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책은 2017년에 조사되어 최근 학계에서 획기적인 무덤 구조와 부장 유물로 크게 주목받은 양지리 1호묘의 본격적인 연구이다. 유구, 청동기, 한경과 한식문물, 철기를 중심으로 양지리 1호묘를 통해 진·변한 내외 무덤문화의 공유와 변용, 기술혁신과 확산, 생산과 유통 등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양지리 1호묘 유구와 유물의 연대와 성격│오강원
1. 머리말
2. 유구와 유물 분석
3. 편년과 성격
4. 맺음말

양지리 1호묘와 진·변한의 철부 생산과 유통│김도헌
1. 머리말
2. 양지리 1호묘 철부 검토
3. 진·변한의 철부 자료 검토
4. 진·변한의 철부 생산과 유통
5. 양지리 1호묘의 역사적 의미
6. 맺음말

양지리 1호묘 전한경을 통해 본 진·변한과 동아시아│이양수
1. 머리말
2. 양지리 1호묘 출토 전한경의 검토
3. 동아시아의 지배자와 동경 출토사례
4. 동아시아 분묘에서 동경 부장의 의미
5. 맺음말

양지리 1호묘 청동무기의 제작과 교류 거점│허준양
1. 머리말
2. 양지리 1호묘 청동무기의 제작법
3. 청동무기 제작법의 변천
4. 양지리 1호묘 청동무기로 본 교류 거점
5. 맺음말

양지리 1호묘와 진·변한 출토 한식 문물의 성격│김일규
1. 머리말
2. 진·변한 무덤 출토 한식 문물
3. 한식 문물의 전개와 의의
4. 맺음말

저자 오강원
고고학자

한국고고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남한지역 세형동검의 조합 및 부장 양상 전개와 그 의미」, 「철기시대 남한지역 통나무관의 발생과 전개」, 「경기~강원지역 동검 부장묘의 연대와 성격: 직인계동검과 세형동검」, 「남한지역 세형동검의 출현과 전개」 등